[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

2022. 2. 14. 22:05

작년 연말쯤 국립중앙박물관에 오로지 '사유의 방'을 보기 위해 방문했다.

사유의 방은 우리나라의 국보 반가사유상 두 점이 나란히 전시된 공간이다.

본디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반가사유상의 보존을 위해 일정 시기마다 번갈아가며 전시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다가 얼마 전 새로 공간을 마련하였다 하여 매우 기대감을 갖고 방문했다.

입구에 적혀 있는 글귀

길을 따라 들어가면 위와 같은 공간을 맞이한다

보다시피 중앙으로 집중되어 설계된 구조이다

끝쪽부터 불상이 전시되어 있는 쪽까지 미세하게 1도의 경사가 지도록 설계되었다고 한다

더불어 조명과 벽의 색으로 한결 차분해지고 집중되는 기분이었다

더 가까이 다가갔을 때의 느낌

두 불상의 조화는 아름답기 그지없다

표정과 자태에서 묻어 나오는 평안함은 나 또한 사유에 잠기게 한다

 

원래부터 좋아하던 작품인데, 훌륭한 내부공간과의 조화로 인해 한껏 더 돋보여서 너무 아름다웠다.

내가 이토록 반가사유상에 빠진 건 어렸을 적 [지식채널e]를 보고 느낀 바가 많았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얼굴

누군가의 얼굴 소나무와 금동으로 만들어진 두 개의 반가사유상. 다르지만 비슷한 모습... 맛보기 재생 중 로그인 후 전체 VOD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jisike.ebs.co.kr

 

영상에서 시사하는 바는 문화재 보존의 현실을 짚어내는 것으로 기억한다.

이 영상이 머릿속에 오랫동안 남아, 20살 여름에 갔었던 일본 여행에서 교토 호류사에 방문하여 반가사유상을 보았었다.

내 기억속에 오랫동안 남아있던 이유는... 반가사유상이 주는 온화함, 평안함과 더불어 한국과 일본 두 나라 사이에 오래간 이어온 대립 속에 문화재로 통하는 흐름이 감명 깊어서였을까

뭐 일단 중요한건 우리 문화재를 사랑하고 잘 지키는 것이다

시간이 되면 '사유의 방'에 또 방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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