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되는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전시회가 인기다.

빈미술사박물관에서 직접 주관해서 가져오는 작품들이 많아서 그런지 장안의 화제다

전시 포스터 (국립중앙박물관)

티켓 사전 예매가 상당히 힘들고 현장에서는 2시간 대기는 기본이라고 해서 전시기간 막바지에 갈 생각이었는데

마침 쉬는날 인터파크에 딱 한자리가 나있길래 전날 급하게 예매했다

첫 입장시각이었던 평일 오전 10시에 갔는데도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인기 많은 시간대나 주말에는 현장예매 생각하고 갔다가 표가 팔려서 입장 못했다는 얘기도 들었다

추가로 입장 제한이 약간 있는지 앞에서 15분정도 줄 서서 대기하다가 입장했다

입구부터 합스부르크의 이름에 걸맞게 화려하고 멋지게 장식해놓음

예전에 비엔나 갔을 때 느꼈던 화려함을 볼 생각에 두근거렸다

화려한 오브제 장식들과 조형물들

루돌프 2세의 초상화

그리고 화려한 접시들

어디선가 봐서 눈에 익은 그림들

"매혹의 걸작" 이라는 이름으로 독방에 구성되어 있던 루벤스의작품

'G선상의 아리아'를 배경음악으로 틀어주고 있었는데 보는 내내 마음이 편하기도 황홀하기도 했다

다채로운 색채의 화병 그림

엄청나게 웅장했던 두 그림

화려했던 당시 귀족의 생활을 그림으로도 느낄 수 있었다

성경의 내용을 카페트에 표현한 거 같았는데

이게 엄청 웅장하고 디테일하게 짜여져 있어서 감동했다

이후에는 본관에서 진행중인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를 방문했다

원래는 합스부르크 전시랑 합쳐서 2만원에 판매하는듯 했는데

당시 외규장각의 중요성을 일깨운 박병선 박사님의 기일을 기념하여 1주일간 무료 입장을 진행하고 있었다.

어릴 땐 이런 의궤의 중요성을 잘 몰랐다

근데 크고 나서 보니까 이런 기록물들이 얼마나 중요한 산실인지 더 체감이 된다

모든 기록을 체계에 따라 기록하는 방식, 형식, 형태를 달리하여 정돈된 모습이 참으로 멋졌다

의궤들을 하나씩 보관한 구성이 너무 멋졌다

다만 가까이에서 봤을 때, 병인양요 때 약탈당한 사료들에 프랑스 학자들이 찍어둔 스티커와 도장들을 볼 땐 속상했다

남의 나라 유물에 함부로 도장을 꽝꽝 찍다니...

의궤에는 설화 속 동물, 의례 관련 내용 들도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었는데

그림으로 되어 있는 내용이 흥미로웠다

이는 당시에 행사에 사용되었던 전통 악기들

전시 마지막에 의궤 행사를 보여주는 미디어 아트가 10분 가량 전시되는데 

이게 진짜 대박임

벽부터 바닥까지 스크린으로 내용을 보여주는데, 엄청 신경써서 만들었다는게 느껴졌다

가시는 분들 꼭 보고 오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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