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화제의 전시로 박 터지는 리움 미술관에 다녀왔다

무료 전시로 진행되는 마우리치오 카텔란 (Maurizio Catellan)의 <<WE>> 전

23/01/31부터 23/07/16까지 진행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현장에서 대기하다가 입장이 가능했는데

2월 중순부로 대기가 너무 많아서 사전예약으로만 입장이 가능하다

기존 상설전 위치를 대체하여 카텔란 작품을 전시하고 있었다

전시 입장에 앞서 참고할 부분으로는....

리움 입구랑 로비 중간에 등산복 같은 것을 입고 누워계신 2분이 계신데...

처음에는 리움에서 복지차원에서 힘드신 분들을 위해 공간을 내주었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그것도 카텔란의 작품이었다

진짜 사람인줄 알고 당황스러워서 사진도 못 찍었는데 나중에 찾아보고 알았다

작품명은 '동호와 준호' 라고 한다

미니어처 사이즈의 작품부터 다양한 작품이 많았다

박제한 말을 걸어놓은 작품

FONDATION LOUIS VUITTON 에 있는 마우리치오의 작품 (2018)

예전에 파리에서 루이비통 미술관 갔을 때도 작가의 다른 작품 봤었던 게 기억났다

일정시간마다 북을 치던 소년

작가 본인의 얼굴과 유사한 듯...

자연스럽게 덩그러니 놓여 있는 작품들

이번 전시에서 유명한 작품 중 하나

전시장 바닥을 진짜 파서 만들어두었는데 이런 설치를 허락해 주다니 나름 놀라웠다

얼굴 부분만 빼꼼 나오게 만들었는 줄 알았는데 

깊게 전신까지 다 담겨 있었다

묘한 표정으로 관객을 응시하는 중... 

동물 전시가 꽤 많아서 뭔가 했는데

전부 다 박제된 친구들이었다...

뒷모습부터 심상치 않은 그는 바로....

바로 "그"였다

평생 이런 적 없었겠다만 보니까 나름대로 웃겼다

두 작품은 2층 양쪽 끝에 전시되어 있는데 

모두 박제된 브레멘 악단 친구들이었다....

대부분이 '무제'였지만 나름의 사회 시사적인 포인트를 담고 있었던 거 같기도 하고..

유명한 그 '바나나' 작품

예전에 뉴욕에서 전시될 때 어떤 사람이 저거 뜯어먹고 새로운 바나나로 붙이는 영상 봤었는데

참으로 재미난 작품이다

여기서 코끼리만 빼고 모두 박제된 동물 친구들임

둘 다 손등에 못이랑 연필 박아버린.....

공부하기 싫어서 손에 연필 박아버린 저 친구도 파리에서 봤었었다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내부를 재현한 이 작품은 제한 입장이 있어서 대기가 필요하다

실제랑 많이 비슷해서 놀라웠다

성당 앞에는 아이러니하게도

운석에 맞아 쓰러진 교황님이 계신다

사람이 정말 정말 많았다

다음으로 이어서 무료 전시 중인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 君子志向 전

사전 정보가 없어서 기대 안 했는데 생각보다 압도적이고 좋았다

처음 입장해서 마주 보는 이 구도가 굉장히 차분하면서도 압도적이었다

단조로운 백자들이 아름답다

나름의 투박함이 있으면서도 매끄럽게 빚어진 백자만의 매력을 볼 수 있었다

백자사랑이 남달랐던 리움 창조자의 마음이 공감되었다

단조롭지만 다양한 자태를 지닌 백자의 매력을 차분한 분위기에서 느낄 수 있었다

전시의 마지막에 놓인 아름다운 백자의 자태

'순백의 미학' 그 자체

본디 구경 갔던 마우리치오 전시회는 가볍게 보기 좋았다면

조선의 백자 전시는 울림이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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